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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근육 적고 내장지방 많으면 폐 건강에도 악영향
작성자 이길현 연락처 --
작성일 2025/07/08 조회수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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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과 내장지방의 양이 고혈압, 당뇨병 등 여러 만성 질환만이 아니라 폐 기능 저하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근육량이 적고 내장지방이 많은 근 감소성 비만의 경우 건강한 이들보다 폐 기능 저하 수준이 4배 가까이 높았다.

10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건강의학과 정영주·김홍규 교수팀은 미국흉부의사협회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체스트(Chest) 최근호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2012년∼2013년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에서 검진받은 성인 1만5827명(남성 9237명, 여성 6590명)의 복부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과 폐활량 검사 결과를 분석했다. 복부 CT 영상을 활용해 근육의 양과 내장지방 면적을 산출했고, 연령과 체질량 지수를 보정해 연구 대상을 최하위 그룹(최저 25%)부터 최상위 그룹(최고 25%)까지 총 4개 그룹으로 나눴다.

이를 바탕으로 골격근량과 내장지방이 폐활량과 호기량(배출된 공기량)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한 결과, 근육량이 적고 내장지방이 많은 근 감소성 비만에 해당할 경우 폐 기능이 가장 나빴다.

구체적으로 남성의 경우 근 감소성 비만 그룹의 폐 기능 저하율은 19.1%에 달했다. 이는 근육량이 많고 내장지방이 적은 그룹의 저하율(4.4%)보다 4.3배나 높은 수치다. 여성 역시 두 그룹이 각각 9.7%, 3.1%를 기록하면서, 근 감소성 비만 그룹의 폐 기능 저하율이 약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폐 기능 저하는 한국인의 표준화된 폐활량 수치와 비교한 백분율이 80% 미만일 경우를 의미한다.

반면 근육량 상위 25%, 내장지방 하위 25%에 속하는 이들의 폐활량은 전체 그룹 중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그룹은 성별과 무관하게 근육량이 가장 적고, 내장지방이 가장 많은 그룹보다 폐활량 수치가 3∼5% 높았다.

이는 근육과 내장지방의 양이 고혈압과 당뇨병 등 여러 만성 질환의 발병뿐만이 아니라 폐 건강과도 연관이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결과다.

정영주 교수는 "폐 기능 향상을 위해서는 내장지방을 줄이면서 지방이 적은 건강한 근육을 늘려야 한다"며 "개개인의 신체 구성에 맞는 적절한 운동과 식이 관리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홍규 교수는 "비만인 경우에는 유산소 운동과 함께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폐 기능에 도움이 되며, 비만이 아닌 경우에는 건강한 근육을 늘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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